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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영화 어쩔수가없다 후기 돈과 시간 아끼세요 최악

by heyyu 2025.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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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이라는 이름값만으로도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면, 기대했던 재미도 감동도 메시지도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 결국 시간과 돈이 아까웠다 는 감정만 남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줄거리 요약 (스포 일부 포함 주의)


주인공 만수(이병헌 분)는 제지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온 성실한 가장이었다. 그러나 회사 구조조정으로 하루아침에 해고당하면서, 가족과 집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 속에 재취업 전쟁에 뛰어든다. 경쟁자들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자리’를 확보하겠다는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일상이 점차 파국으로 치달아간다.  

첫인상: 길고 지루하다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호흡이 무겁고 전개가 느리다. 중반 이후에는 움직이는 장면보다 정적인 장면, 감정의 공백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몰입을 방해하기에 충분하다. “뭐가 있어 보이긴 한데 결국 아무것도 없는” 느낌이 강하게 남는다. 메시지를 담았다면 설득력 있게 끌고 가야 하는데, 이 영화는 그 중간 지점에서 길을 잃은 듯 보인다.

캐릭터 간 갈등, 사건의 변주, 시각적 장치 등이 시도는 많지만, 감정선이 흐트러져 있고 전달력이 약하다. 중간중간 상징과 메타포가 난삽하게 던져지지만, 바로 와닿지 않아 ‘무엇을 말하려 한 걸까’ 하는 의문만 반복된다.  

감정과 공감의 부재


주인공 만수는 분명 절박한 위기에 처한 인물이지만, 그가 겪는 고통과 갈등이 관객에게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다.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명분이 반복되지만, 감정적 여정이 약해서 진정성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관객은 그의 선택이 초래하는 비극을 감정적으로 함께 느끼기 이전에 거리를 두게 된다.

또한, 배우진이 탄탄함에도 불구하고 그 연기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면이 드러난다. 충무로 톱 배우들의 연기력이 아까울 정도로, 캐릭터는 플롯의 도구처럼 취급된다. 극 후반부에서는 사건들이 너무 빠르게 전개되거나 비약적으로 연결되면서, 감정의 여정은 완전히 이탈한다.

메시지와 해석: 모호함과 열린 결말


이 영화가 전하려 한 메시지는 자본주의, 고용 불안, 생존의 윤리 등 거대하고 무거운 주제다. 박찬욱 감독도 “자본주의 시스템 앞에서 개인이 무력해지는 모습”을 그렸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영화는 그 주제들을 제대로 구조화하지 못한다. 상징과 은유는 많이 던지지만, 그것들이 하나로 귀결되거나 설득력 있게 합쳐지지 않는다. 오히려 여러 갈래로 흐트러져서, 관객은 ‘감정의 파편’들만이 남은 상태로 극장을 나오게 된다.

또한 결말은 일견 해피엔딩처럼 보이지만,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이는 “표면적인 봉합”일 뿐 실제로는 파멸적 비극을 암시하는 열린 결말이다. 이런 모호한 마무리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수밖에 없다.

결론: 추천 안 함


내 입장에서 이 영화는 ‘추천하지 않는다’라는 평가가 가장 솔직하다.
길고 느린 전개는 지루했고, 감정적 몰입은 거의 불가능했으며 메시지는 표면적이고 산만했기 때문에 ㅡ그 무엇도 확실하게 전달되지 않았다

“재미도 감동도 없다”는 비판은 과장이 아니다.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한 바를 느끼려면, 이 영화를 여러 번 곱씹고 재해석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그 정도로 시간을 들여가며 다시 보고 싶지는 않다.

결론적으로, 시간과 돈이 아깝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들의 이름만 믿고 예매했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깊이 있는 메시지와 감동을 기대한 관객이라면, 이 작품은 피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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